부산 BNK썸이 2025년 박신자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페인 여자프로농구 명문팀 카사데몬트 사라고사를 69-58로 꺾으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승리는 유럽 강호를 상대로 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 사라고사는 이번 대회에서 3연승으로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강팀이었지만, BNK썸은 전반전부터 강력한 외곽 슈팅과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주도권을 장악한 BNK썸은 국제대회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를 떨쳐내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는 선수들뿐 아니라 구단과 팬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으며, KBL과 WKBL 팀들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특히 이소희와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한 득점력과, 전반전에만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폭발적인 공격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소희-김소니아, 합작 34점으로 팀 승리 견인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이소희와 김소니아였다. 두 선수는 총 34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소희는 18점을 기록하며 슈팅 가드로서의 존재감을 뽐냈고, 김소니아는 리바운드와 득점을 오가며 16점을 추가했다. 두 선수는 전반전부터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사라고사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했다. 김소니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소희 언니와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 오늘은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서 집중력 있게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희 역시 “마지막 경기라 부담이 컸지만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BNK썸의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소희와 김소니아의 퍼포먼스는 한국 여자농구의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증명한 장면으로, 팬들과 전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반전 외곽포 10개 성공, 전략적 공격력으로 승리
BNK썸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사라고사의 수비 전략을 무력화시켰다. 이는 팀의 공격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슈팅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였다. 1쿼터 초반부터 BNK썸 선수들은 자신감 있는 외곽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경기 흐름을 자신들의 쪽으로 가져왔다. 전반전 3점슛 성공률은 무려 66.7%로 평소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이 같은 공격력은 상대 팀으로 하여금 수비를 넓게 펼치도록 만들어, 인사이드 공간이 자연스럽게 열리도록 유도했다. 가드진과 포워드진 모두가 외곽슛에 성공하며 사라고사 수비가 흔들렸고, 결국 BNK썸은 전반을 40-28로 12점 차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공격 전략은 한국 팀이 유럽 강호를 상대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경기 내내 이어진 외곽포의 위력은 팬들에게도 짜릿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사라고사의 주축 선수 제외, 전략적 로테이션 운영
카사데몬트 사라고사는 이미 조별리그 3연승으로 4강 직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이번 경기에서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는 부상 방지와 주요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BNK썸의 변소정, 최예슬, 이명관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팀들의 전술적 완성도와 기량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사라고사 입장에서는 패배가 아쉽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벤치 멤버들의 경험을 쌓게 하고 전술적 다양성을 실험할 수 있었다. 또한 BNK썸과의 경기를 통해 한국 여자농구의 성장 가능성을 실감했다고 평가하며 “한국 팀들은 빠른 템포와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위협적이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경기 결과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양 팀 모두에게 전술적 교훈을 남긴 경기로 기록될 것이다.
BNK썸의 수비 전략과 조직력
BNK썸은 경기 내내 강한 압박 수비와 치밀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사라고사의 공격력을 억제했다. 상대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 해도 사라고사는 여전히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강팀이었지만, BNK썸은 철저한 선수 매칭과 빠른 로테이션으로 상대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특히 인사이드 수비에서 김소니아와 센터진이 높이를 활용해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상대 두 번째 기회를 최소화했다. 가드진의 스틸과 트랜지션 수비도 돋보였다. 이와 같은 수비 중심의 전술은 경기 초반부터 사라고사의 리듬을 빼앗는 데 성공했고, BNK썸 선수들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끈끈한 수비 의식이 경기 승리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BNK썸이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력을 “한국 여자농구가 유럽 팀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임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BNK썸 선수들의 성장과 국제 경험
이번 박신자컵은 BNK썸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의 긴장감과 강팀과의 대결을 직접 경험하게 해준 중요한 기회였다. 비록 4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이번 사라고사전 승리는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 특히 신예 선수들과 벤치 멤버들이 강팀과의 실전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코칭스태프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점검할 수 있었다. 국제대회에서의 경험은 향후 WKBL 시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승리는 단순히 한 경기 승리에 그치지 않고, BNK썸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증명한 결과물이었다. 팬들 역시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박신자컵의 의미와 한국 여자농구 위상 강화
박신자컵은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 박신자를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국제대회로, 국내 팀들이 해외 강호들과 직접 맞붙을 수 있는 소중한 무대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농구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하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BNK썸은 비록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얻었지만, 사라고사 같은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 여자농구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WKBL 전체가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해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한국 여자농구의 기술력과 전술적 수준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팬들의 응원과 선수단의 결속
부산 BNK썸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팀워크와 선수단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제대회라는 긴장감 속에서도 선수들은 서로를 믿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팬들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팀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다시금 느꼈고, 사라고사전 승리 소식은 국내 농구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경기 후 팬들은 SNS를 통해 선수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런 경기라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팬들의 관심과 응원은 팀의 사기를 높이고, 다음 시즌 WKBL에서도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과 과제
BNK썸은 이번 박신자컵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강팀들과의 대결을 통해 얻은 전술적 교훈과 경기 운영 능력은 다음 시즌 WKBL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특히 외곽 슈팅의 정확성과 인사이드 수비 안정성을 유지하며,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예 선수들의 성장과 팀의 세대교체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코칭스태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팀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라고사전 승리는 BNK썸이 세계적인 팀들과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으며, 이는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의 국제무대 도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